남에게서 찾는 것
남에 관한 어떤 질문은 좀처럼 놓아주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고, 왜 그런 사람인지. 몇 시간씩 찾아봐도 충분하지 않다. 알고 싶은 것과 그것을 찾는 방법은 서로 다른 두 가지다. 둘을 나누면 질문은 간직한 채 너무 많은 대가를 치르는 탐색을 바꿀 수 있고, 답의 어느 부분이 처음부터 남에게 없었는지도 보인다.
새벽 세 시, 한 시간째 심리학 글을 읽고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너는 결정하기 전에 모든 걸 이리저리 따져 보는데, 다른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날 밤 답을 찾는다. 사람마다 생각하기를 즐기는 정도가 다르고, 그 차이는 측정할 수 있으며 몇 년씩 이어진다. 머릿속 목소리가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확인된 사실이고, 너는 푹 빠져든다. 다음 날 밤에도 마음에 걸리는 건 남아 있다. 모양만 달라졌다. 이제는 생각을 덜 하는 사람들이 왜 더 편안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지 알고 싶다.
그 정보는 맞았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남을 설명하는 정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질문은 이런 쪽에 가까웠다. 내 사고방식은 괜찮은 걸까?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왜 겉도는 기분일까? 다른 사람을 아무리 연구해도 그 답은 나오지 않는다.
탐색이 바깥으로 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뭔가 납득되지 않으면 마음은 불확실성을 줄일 정보를 찾아 나선다. 가능한 여러 경로 중에서 남을 살펴보는 쪽은 비용이 가장 적다. 아무도 너를 보지 않고, 아무도 너를 판단하지 않고, 너는 아무것도 걸지 않는다. 아직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로 풀 수 없고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면, 이 경로는 너를 보호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에서는 그 차이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그 사람들이 궁금한 것처럼 느껴진다.
문제는 그 탐색이 가져오는 것에 있다. 남에 관한 정보는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을 바로잡지, 너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을 바로잡지는 않는다. 네 질문이 너 자신에 관한 것이라면 천 페이지를 읽어도 불확실성은 제자리에 남는다. 이웃집에 불이 켜져 있다는 이유로 네 열쇠를 거기서 찾는 것과 같다.
같은 탐색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 밖에서 알아보는 것 | 안에서 묻고 있을 수 있는 것 |
|---|---|
| 어떻게 저렇게 생각을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 | 내 사고방식은 괜찮은 걸까? 이런 나로 어떻게 살아갈까? |
| 내가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 나는 뭘 하고 싶을까?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것과 다른 걸 원할 용기가 있을까? |
| 나는 어떤 성격 유형일까? | 나는 누구이고, 그런 내가 마음에 들까? |
| 어떻게 저걸 믿을 수 있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거기서 벗어났을까? | 나는 지금 뭘 믿고 있을까? 그걸 말하면 어떤 대가를 치를까? |
| 부끄러워하지 않고 원하는 걸 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 나는 뭘 원할까? 그걸 원해도 된다고 나 자신에게 허락할까? |
창인가, 탐색인가
남이 어떻게 살고 생각하는지 보는 건 창이 될 수 있다. 창이어도 좋다. 들여다보고, 뭔가 배우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하루를 이어 간다. 원할 때 그만 볼 수 있다. 네 질문을 짊어진 탐색은 다르게 움직이고, 알아볼 수 있는 흔적을 남긴다.
아무리 봐도 모자란다.
답 하나가 또 다른 질문을 열고, 이제 곧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은 끝내 현실이 되지 않는다.
이름만 바뀌어 반복된다.
사람이나 주제가 바뀌어도 잡아당기는 힘은 늘 같다.
감정이 뒤섞인다.
보는 네가 다 민망하거나 거부감이 드는데도 눈을 뗄 수 없다.
대가를 치르고도 돌아간다.
잠이나 기분을 희생하거나, 들여다봤다가 상처받고 나오는데도 다시 돌아간다.
신호 하나만 있다면 그저 관심일 수 있다. 여러 개가 겹치면 계속 읽어 본다. 둘 다일 수도 있다. 그 주제에 관심이 있으면서 네 문제도 얹혀 있는 것이다. 첫 단계에서 어느 부분이 어느 쪽인지 나눈다. 아무 신호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창이다. 마음껏 즐겨라.
계속하기 전에
만약 탐색 때문에 이미 잠이나 식사를 놓치거나 계속 상처받고 있다
먼저 멈춘다. 잠도 밥도 없으면 뭔가를 돌아볼 여유가 남지 않는다. 멈춘다고 포기하는 건 아니다. 질문은 적어 두고, 여전히 네 것으로 간직한다.
만약 뭘 찾는지 모르겠다
시작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첫 단계에서 드러난다.
세 단계
기대했던 것
알아내려고 뭘 하고 있는지, 거기서 뭘 얻으려 했는지 적어 본다. 그다음 머릿속으로 시험해 본다. 누군가 네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 관한 완전한 답을 건네준다. 숨겨진 조건도 없다. 거기서 배우는 건 바깥의 정보이고, 죄책감 없이 계속 찾아도 된다. 그걸 다 손에 쥐고도 풀리지 않을 것은 네 것이다. 그 나머지가 이 탐색으로는 끝내 풀 수 없었던 부분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사람들이 왜 그런지 이해하려고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읽는다. 전부 설명해 준다면 남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내 사고방식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는 모를 것이다."
방향을 돌리기
그 나머지를 '나'를 주어로 해서 써 본다. 처음부터 잘 쓸 필요는 없다. 어설픈 문장도 충분하다. 떠오르지 않으면 그들을 보며 느낀 것을 적는다. 부러움, 거부감, 하고 싶은 마음, 안도감. 남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그 사람들에 대해 말해 주는 게 아니다. 네 상태를 읽은 결과이고, 네 쪽을 가리킨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내 사고방식은 괜찮은 걸까? 이런 나로 어떻게 살아갈까?"
나에게 해 보는 작은 시험
이미 그렇게 사는 사람 곁에 있다고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사람은 자기 집에서 자기 경험으로 답을 만들어 왔다. 네 질문에는 너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보로 답한다. 그 정보는 너 자신이 드러나는 작은 시험에서 얻는다. 아무도 알 필요는 없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게 지금 네가 서 있는 자리다. 이제는 비교해서가 아니라 직접 해 보고 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원하는 걸 말하는 사람들을 연구하는 대신, 메모에 '나는 ...을 원한다'라고 쓴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면 '내가 그걸 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쓴다. 내일 다시 읽는다."
적어 두기
이 모든 건 너만 읽는 휴대폰 메모 하나에 담을 수 있다. 거기서 두 가지를 나눈다. 질문과 그 질문에 답하려고 하는 일. 질문은 네 것이고, 시간이 지나며 더 또렷해진다. 방법은 도구다. 따로 평가하고, 성과가 없으면 바꾼다. 질문을 버렸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둘이 뒤섞이면 방법이 실패한 게 네 실패처럼 느껴진다.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을 뿐인데, 문제는 너 자신이라고 믿게 된다.
그 주제가 다시 떠오르면 밖에서 다시 찾기 전에 메모를 연다. 한 번의 기록은 구체적인 뭔가를 남기면 끝난다. 더 정확해진 질문, 제외한 것, 작은 시험, 솔직한 '모르겠다', 아니면 지금은 두기로 한 결정. 페이지 수만 늘어난다면 탐색이 메모로 옮겨 와서 똑같이 맴도는 것이다. 기록이 몇 번 쌓이면 반복되는 것이 보이고, 그건 바로 너에 관한 정보다.
질문을 밖에 머물게 하는 것
1 · 남에 관한 답 모으기
네 정보가 아닌 것새 정보는 나아간 것처럼 느껴져서 잠깐 안도하게 한다. 하지만 남을 설명하는 정보다. 네 쪽은 그대로이고, 다음 질문이 나타난다.
이렇게 들린다"왜 그런지 이제 알겠다. 이제는 또 왜...인지 알아야겠네."
2 · 남에게 나를 정의해 달라고 하기
검사, 의견, 시선남이 너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건 솔깃하다. 직접 고를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사는 네가 한 답에 이름표를 붙여 돌려주고, 남의 의견은 정보 하나이지 너를 정의하는 답이 아니다.
이렇게 들린다"내가 어떤 유형인지 알면 뭘 해야 할지도 알 텐데."
3 · 이번에는 다르다
찾는 곳은 그대로, 세부만 바꾸기잘 안 돼서 사람이나 집단이나 방식을 바꾼다. 하지만 여전히 밖의 누군가가 답을 주기를 기다린다. 겉모습만 바뀐 같은 경로다. 무엇을 알아내려는지와 답을 찾았다고 판단할 기준이 바뀐다면, 그건 다르다.
이렇게 들린다"전에는 그 사람 때문이었어. 다른 사람이면 다를 거야."
남에게서 보는 것은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려 준다. 그중 무엇이 네 것인지에 대한 답은 그들에게 없다. 그 질문에는 네가 답한다. 대단한 깨달음도, 세상을 더는 보지 않는 일도 필요하지 않다. 네 열쇠를 둔 적 없는 곳에서 찾기를 그만두고, 질문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면 된다.